10/01/05 11:06 입력 : 10/01/05 12:13 수정

여자배구 부동의 선두 현대건설이 각종 통계에서도 이유 있는 1위임을 입증하고 있다.

황현주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5일 현재 8연승을 질주하며 11승1패. 승률 9할2푼으로 무적가도를 달리고 있다. 3-0 스트레이트 승리도 7차례. 3-1 승리 2차례. 3-2승리 2차례 등 11승의 순도도 높다. 유일한 1패는 1라운드 최종전 흥국생명전 뿐이었다.

현재건설은 높이와 조직력. 수비력을 앞세워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모든 지표가 개인 통계와 팀 통계에서 모두 묻어나온다. 개인은 14개 시상. 비시상 부문에서 무려 8개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팀은 더욱 강세를 보여 13개중 9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완벽성’을 더해주고 있다.

개인은 케니(득점. 시간차. 이동공격. 퀵오픈)가 4개 부문. 양효진(블로킹. 속공)은 2개 부문. 한수지(세트)와 윤혜숙(리시브)은 각 1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개인들의 빼어난 성적은 팀성적에 그대로 반영돼 공격종합에서 40.11%로 5개팀 중 유일하게 40%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발군의 공격팀으로 떠올랐다. 2위가 KT&G의 36.64%이니 제법 차이가 난다. 속공은 44.19%. 퀸 오픈은 41.89%. 시간차는 49.74%. 이동공격은 56.09%의 성공률로 선두를 자랑했다. 블로킹 2.863. 서브 1.295. 세트 12.77. 리시브 9.34 등도 1위여서 팀플레이의 안정성이 통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배구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개인과 팀 통계에서 완벽하게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확연해 주축선수의 부상과 같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꺾이기 힘들 것 같다”고 분석한다.

조병모기자 bryan@

부진한 LIG, 희망은 김요한-피라타 '쌍포'

10/01/05 11:06 입력 : 10/01/05 13:31 수정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자랑했던 '쌍포'가 추락하고 있는 팀을 구할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 피라타(30)가 돌아왔다. 고군분투했던 김요한(25)이 마침내 잃어버렸던 짝을 찾았다.

1라운드에서 6전전승을 기록한 LIG손보의 돌풍은 피라타-김요한의 '쌍포'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선수의 절묘한 조합은 LIG손보의 팀 컬러를 화려한 공격 배구로 변모시켰고, LIG손보의 상승세가 '찻잔 속의 돌풍'으로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낳았다.

그러나 LIG손보의 고공비행은 지난해 12월 9일 삼성화재전이후 급제동이 걸렸다. 피라타가 1세트에서 볼을 다투다 왼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LIG손보의 앞길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잔뜩 드리웠다. 이날 피라타는 엄습하는 통증에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풀세트를 소화했다. 결국 LIG손보는 2-3으로 패했고,주포 피라타도 지난 2일 KEPCO45와의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3경기 연속 결장하며 팀 전력에 심각한 누수가 생겼다. LIG손보는 피라타가 빠진 3라운드 3경기를 모두 내주며 급추락했다. 삼성화재,대한항공,현대캐피탈 등 프로 3강에게 모두 패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피라타의 부상 공백과 프로 3강과의 대진이 묘하게 겹치면서 내리막길을 탄 게 아쉬웠지만 지난 경기는 모두 잊기로 했다.

LIG손보의 박기원 감독은 "피라타가 빠진 사이 김요한이 혼자 해결사 역할을 하느라 팀도 꽤 힘이 들었다"면서 "피라타의 가세는 공격력의 배가 뿐만 아니라 불안했던 선수들에게 정신적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달 가까운 재활을 거치고 코트로 돌아온 피라타는 남은 3라운드 경기에선 컨디션 회복에 주력한 뒤 4라운드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태세다. LIG손보는 3라운드 잔여 경기로 신협상무와 우리캐피탈 등 약팀과의 두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제 페이스를 찾고 있는 가운데 4라운드가 올 시즌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피라타와 김요한의 쌍포를 앞세워 4라운드에서 다시 반격하겠다"고 밝혔다.

고진현기자 jhkoh@


by 다정다솜 2010. 1. 5.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