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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열혈 배구가족, 대를 이었어요"
실업선수 출신 유영도·김현정 씨 부부 아들·딸도 코트 누벼
[부산일보 | 입력시간: 2010-04-06 [10:40:00] ]
'우리는 대(代)를 이은 열혈 배구 가족!'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는 유영도(41) 씨와 부산 수정초등 배구 코치 김현정(41) 씨. 나란히 국가대표까지 지내며 잘 나갔던 배구 선수 출신들이다. 이들은 충남상고와 부산 덕명여상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서 알게 돼 결국 결혼에까지 '골인'했다.
유 씨는 실업팀 대한항공과 남자 국가대표 세터로 이름을 날렸다. 김 씨도 실업팀 선경과 대표팀에서 지난 1996년까지 주전 세터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현역으로 뛰며 전국체전에 부산 선수로 나섰다. 지난 2005년에는 부산시체육회 소속으로 남·녀 팀을 이끌며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두 사람의 아들 현상(14·동래중 2년) 군과 딸 서연(12·수정초등 6년) 양이 오는 8월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 나란히 부산 배구대표로 출전하게 된 것.
서연 양이 속한 수정초등은 지난 1일 끝난 전국소년체전 부산 배구 대표팀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것. 센터로 출전해 코트를 휘저었던 서연 양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지난 2008년 가을부터 수정초등 배구팀을 맡은 김 씨의 노력이 거둔 결실이었다.
현상 군이 속한 동래중은 부산의 유일한 남중부 배구 팀으로 소년체전에 자동 출전한다. 동래중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과 지난 2월 열렸던 동해무릉배 전국대회에서 각각 준우승에 오를 정도로 국내 정상급 실력을 뽐낸다. 세터를 맡고 있는 현상 군은 2학년으로는 유일하게 주전을 꿰찼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남매는 모두 배구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타고난 운동 신경과 배구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릴 때부터 남매는 야구나 축구 등 인기 스포츠보다는 배구를 더 좋아했다. 배구 중계만 있으면 TV 곁을 떠날 줄을 몰랐다고 한다. 그래서 유 씨 부부는 아이들에게 배구를 시켰다. 남매는 처음부터 재미를 붙여 아예 배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유 씨 부부는 보약 등 음식을 챙기는 일에 가장 신경을 쓴다. 아버지(183㎝)와 어머니(171㎝)가 모두 세터여서 키가 배구 선수로는 작은 탓에 아이들도 키가 더 자라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란다. 다행히 현재 현상 군은 177㎝이고, 서연 양은 166㎝로 성장 속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현상 군과 서연 양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현재 최고 인기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국내 최고 여자 공격수 김연경(일본 JT 마블러스). 둘의 꿈은 분명하다.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 선수가 되고 싶어요."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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