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수원시청, 실업배구연맹전 초대 챔피언


14일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 한국실업배구연맹전 여자부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수원시청 선수단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체육회>

화성시청과 수원시청이 2010 한국실업배구연맹전 남녀부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화성시청은 14일 경남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남자부 결승에서 세터 이동엽의 정확한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좌·우 공격수 손석범, 김호준이 맹타를 터트리는 활약에 힘입어 용인시청을 3―0(25―20 35―33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화성시청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출범으로 지난 2004년 11월 해산됐다 배구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재창립된 한국실업배구연맹이 다시 부활시킨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화성시청의 이동엽은 최우수선수상을, 김호준은 공격상을, 곽동혁은 리베로 상을, 김갑제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고, 방지섭(용인시청)은 세터상을 받았다.

김갑제 감독은 “멤버 구성상 신경수, 방지섭 등이 포진한 용인시청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나 조직력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시소게임을 펼쳤던 2세트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큰 힘을 발휘, 승부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 뒤 “다시 부활한 실업연맹의 첫 대회서 정상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수원시청은 여자부에서 높은 블로킹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용인시청을 3―0(25―22 25―13 25―15)으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패권을 거머쥐었다.

수원시청의 정지윤은 최우수선수상을, 홍미선은 공격상을, 김은지는 리베로 상을, 박주점 감독은 지도자상을 각각 받았고, 윤보현(용인시청)은 최우수 세터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5월 열렸던 제56회 경기도체육대회를 마지막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난 류화석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박주점 전 구미 도로공사 감독은 부임 후 처음 출전한 대회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연 수원시청 코치는 “잦은 범실로 접전을 펼쳤던 1세트 승리 이후 블로킹과 수비가 안정되면서 연거푸 2,3 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고 분석한 뒤 “신임 박주점 감독에게 우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겨주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최명진기자/mj791029@joongboo.com

by 다정다솜 2010. 7. 15. 0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