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 회 대통령배(89년)

제 6 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 기간 : 1988년 12월 10일 - 1989년 2월 26일
● 장소 : 서울, 대전, 전주, 광주, 창원, 울산, 대구, 부산

86아시안게임에 이어 기대를 걸었던 88올림픽에서마저 홈팀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성적을 거둔 배구는 그로인한 배구협회의 갈등과 반성으로 찹찹한 한해를 보냈다. 올림픽으로 인해 소규모대회라 할수 있는 3월의 대학배구선수권대회, 5월의 종별선수권대회, 6월의 박계조배만을 치루다가 제 6회 대통령배는 12월에 가서야 그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남자부 현대자동차서비스의 4연패, 여자부 대농의 2연패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막을 올랐다.1차전에서 팀 평균연령 27세로 '양로원'이란 별병까지 얻은 고려증권이 현대자동차서비스와 대한항공을 차례로 물리치며 노장다운 저력을 과시하더니 성균관대까지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가 패기의 후지필름을 누르고 8전전승을 거두며 다시 현대시대의 문을 열었다. 그런 현대의 무패행진에 가속도를 붙인것은 거포 지경희에 이어 팀내 득점 2위를 차지하는 김인숙과 유영미의 속공과 블로킹 때문이었다.

특히 주전 6명중 여고생선수가 4명이나 낀 호남정유가 대농을 3-0으로 격침시키는 이변을 낳기도 했는데 호남정유 가등록선수인 장윤희(근영여고),김호정(한양여고),홍지연,이정선(일신여상)등은 파이팅 넘치는 활약으로 '빠른배구'의 모범을 보이며 결승진출에 오르는 파문을 일으켰다. 호남정유의 정확한 수비,세터의 강한 토스,공격수의 짧은 강타로 이어지는 플레이의 위력은 앞으로 한국여자배구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는 칭찬과 함께 현대와 대농의 양대산맥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 1차대회

순위	남자부	여자부
1위	고려증권	현대
2위	대한항공	대농
3위	서울시청	호남정유
MVP	장윤창(고려)	유영미(현대)

● 2차대회

순위	남자부	여자부
1위	현대자동차(써)	호남정유
2위	고려증권	현대
3위	대한항공	한일합섬
MVP	신대영(현대)	이도희(호유)

호남정유의 파란외에도 3차대회에서 태광산업이 장신 블로커 남순옥을 앞세워 두 세트를 역전하며 대농을 격침시킴으로써 대농은 대통령배 사상 처음으로 최종 결승진출에 실패했는가 하면 패배가 확인되자 3세트서 주전을 모두 빼고 2진으로만 경기를 운영, 팬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남자부의 경우 서울시청팀이 창단 7년만에 서남원,박삼용의 파괴력있는 좌측공격으로 주전 6명을 빼고 전원 2진을 기용한 현대자동차서비스에 3-2로 신승, 처녀 정상정복에 성공했다.

예측을 불허하는 1,2,3차 대회를 거쳐 결국 최후 승자를 가리는 최강전에서 미소를 띤 것은 남자 고려증권과 여자 현대였다. 고려증권은 세터 이경석의 뛰어난 토스웍에 힘입어 장윤창의 강타가 폭발, 난적 현대자동차서비스를 꺾고 4년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였고, 여자부 현대는 장신세터 임혜숙의 교묘한 토스와 블로킹으로 대변되는 "높이의 배구"로 "빠른배구" 호남정유에 3-0으로 낙승, 이 대회 4번째이자 2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배구 70년사중에서)

● 최종순위

순위	남자부	여자부
1위	고려증권	현대
2위	현대자동차(써)	호남정유
3위	대한항공	선경인더스트리

● 개인상

개인상	남자부	여자부
MVP	이경석(고려)	임혜숙(현대)
베스트6	이경석,장윤창,이재필(고려) 신대영,노진수(현대),김경운(KAL)	임혜숙,지경희,유영미(현대) 장윤희,김성민(호유),박혜경(선경)
인기상	최천식(KAL)	지경희(현대)
신인상	강성형(한양)	홍지연(호유)
최우수지도상	진준택(고려증권)	이임(현대)
심판상	안종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