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 기간 : 1991년 1월 5일 - 1991년 3월 10일
● 장소 :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

8회 대통령배가 끝난 91년은 진정한 호남정유의 시대를 말해주었다. 90년도에 이미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장윤희, 김호정 등의 왼족 강타와 블로킹이 조화를 이루는 빠른 배구의 위력을 보이며 제1,2차 실업연맹전, 종별선수권, 전국체전 등에서 잇달아 우승, 4광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더니 드디어 대통령배를 품안에 안게되었다.

8회 대통령배 1차대회에서는 현대자동차서비스가 대한항공을 3-1로, 여자는 현대가 한일합섬을 3-0으로 꺾고 패권을 안았는데 현대 남매가 정상에서 동반 헹가래를 치기는 87년 제 4회 대회 이후 4년만의 일이었다.

● 1차대회

순위남자부여자부
1위현대자동차
한양대
현대
2위금성
성균관대
선경
3위고려증권
경기대
대농


2차대회에서도 현대는 간판스타 지경희와 신인 김영숙 쌍포를 앞세워 주부선수 박미희가 투혼을 불사르며 따라붙는 대농을 꺾고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자부는 한양대가 실업강호를 제치고 우승하는 등 우승후보의 탈락과 신세대의 돌풍이 몰고오는 거센 이변속의 대회였다.

● 2차대회

순위남자부여자부
1위한양대현대
2위현대자동차(써)호남정유
3위금성대농


3차전까지의 대접전을 마무리짓고 최종결승전에 올라온 팀은 남자부 금성-한양대, 여자부 현대-호남정유였다. 특히 당초 우승후보였던 고려증권과 1차대회 우승팀 현대자동차서비스는 91년 처음 도입된 녹아웃방식에 희생된 대표적 경우로 현대자동차서비스는 2차대회 준우승과 3차대회 1차리그까지의 단독선수를 고수하다 막판 한양대와 금성에 덜미를 잡히면서 최종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여자부 선경도 1차대회 준우승팀이었으나 6강이 겨룬 2차대회서 호남정유가 흥국생명에 고의 패배를 당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반면 금성은 2차대회서 간신히 턱걸이로 4강에 진입한 뒤 최종결승 티켓까지 따내는 무서운 투혼을 보였고 한양대는 1,2,3차 모두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또 한국전력도 대회초반 의외의 돌풍을 일으키며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2차대회에 진출했으며, 여자부 흥국생명은 태광산업에서 팀병을 바꾼 뒤 가진 첫 대회에서 호유의 도움 때문이긴 했지만 3차대회 4강리그까지 오르는데 성공하였다.

● 3차대회

순위남자부여자부
1위한양대호남정유
2위금성현대
3위현대자동차(써)대농


이처럼 시종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각축전이 벌어진 것은 녹아웃방식이 시도된 때문으로 그 희생양들로 인해 예전의 점수제 재도입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결국 거포 하종화의 전천후 강타와 윤종일의 블로킹으로 한양대는 실업강호 금성을 누르며 대통령배 사상 최초로 대학팀 우승의 기반을 다졌는데 막중세를 펼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초조함으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금성을 쉽게 제압하였다. 여자부 호남정유는 홍지연, 김성민의 블로킹과 이동속공을 내세워 지경희, 이인숙의 단조로운 오픈강타에 의존하는 현대를 3-1로 잠재웠다.

● 최종순위

순위남자부여자부
1위한양대호남정유
2위금성현대
3위현대자동차(써)대농


제8회 대회는 새로운팀의 우승이라는 신선함과 함께 억대신인들의 '합격 데뷔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현대의 김영숙, 호남정유의 박수정, 유미정, 한일합섬의 이수정, 선경의 박종숙 등 예넌에 비해 휠씬 많은 억대 신인들의 등장무대가 된 91년은 대회초반 이들이 토스하는 볼, 때리는 볼 하나하나에 승패가 엇갈릴 만큼 선전을 보임으로써 몸값을 한다는 평가와 함께 배구관계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특히 이들 중 '제2의 지경희'로 불리는 현대의 김영숙은 팀을 3연패 고지로 몰고가는 최고의 활약을 보였는데 공격성공율 42.5%로 지경희를 능가할 정도였다. 호남정유의 박수정은 철벽수비와 재치있는 오른쪽 공격으로, 유미정은 중앙블로킹과 속공으로 호유 우승의 견인차 노릇을 해냈으며 한일합섬 이수정은 '악바리'라는 별명과 함께 팀의 승패를 좌우하는 세터의 역할을 신인으로선 보기드문 대담한 볼배분과 혀를 찌른 2단 공격으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왼쪽 강타자로서 걸출한 강타를 내뿐는 선경의 박종숙도 주전으로 손색이 없는 플레이를 펼쳤는데 이들의 기량이 무르익는 1-2년 후면 모두가 국가대표급으로 손색이 없을 거라는 평가와 함께 배구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했다.

(한국배구 70년사중에서)

● 개인상

개인상남자부여자부
MVP하종화(한양)장윤희(호유)
베스트6하종화,윤종일,강성형(한양)
이상렬,최영준(금성)마낙길(현대)
장윤희,이도희,김성민(호유)
지경희,이인숙(현대),박미희(대농)
인기상서남원(금성)지경희(현대)
신인상김병선(성대)박수정(호유)
최우수지도상송만덕(한양)김철용(호유)
지도상양인택(한전)조배호(흥국)
심판상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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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다솜 2009. 12. 23.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