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 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 기간 : 1993년 12월 18일 - 1994년 3월 1일
● 장소 : 서울, 부산, 마산, 대구, 대전

● 최종순위

순위남자부여자부
1위현대차호남정유
2위고려증권한일합섬
3위상무흥국생명


● 개 인 상
구 분남자부여자부
MVP강성형(현대차)박수정(호유)
베스트6하종화,강성형,김성현,박종찬(현대)
박삼용(고려)김세진(한양)
이도희,장윤희,홍지연,박수정(호유)
김남순(한일),정은선(흥국)
인기상박삼용(고려)장윤희(호유)
신인상이인구(한양)정선혜(호유)
최우수지도상강만수(현대차)김철용(호유)
우수지도상송만덕(한양)황명석(한일합섬)
심판상안종택


▶ 결산 하나 - 경기력 및 대회운영

'경기내용은 합격점, 대회운영은 영점.'

'백구의 대제전' 제11회 대통령배배구대회는 남녀팀들의 경기력이 지난 대회에 비해 향상됐으나 대회운영의 미숙으로 관중들이 크게 격감돼 기대치에 못미치는 대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남자부의 현대자동차써비스와 여자부의 호남정유가 각각 챔피언에 오르는등 경기내용은 평년수준을 웃돌았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그동안 호화멤버를 보유하고서도 정상일보직전에서 항상 무너지곤 했었으나 이번 대회에선 막강한 공격배구의 위세를 떨치며 7년만에 정상을 차지, 앞으로의 독주를 예고했다.

현대차써비스가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세터 김성현의 안정된 토스워크와 하종화, 임도헌의 위력적인 공격력이 뒷받침 됐기때문이라는게 배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비록 호남정유가 전승우승으로 다소 맥빠진 감이 있었으나 여자팀도 지난해 하향편준화를 보였던것과 달리 그런대로 내용있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호남정유의 결승상대였던 한일합섬은 비록 호남정유에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으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3게임에서 4세트를 뺏어 호남정유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것이라는 예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잘못된 경기방식으로 팬들의 외면을 받아 배구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기도 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해 대회에서 배구의 인기가 농구에 못지않게 옾아진데 대해 자신감을 갖고 경기수를 1백50게임에서 1백86게임으로 늘리는등 경기방식을 대폭 변경했으나 이런한 경기방식이 팬들에게 제대로 어필되지 않아 오히려 배구인기를 식게했다.

고려증권,상무등 일부 팀이 팀성적과 무관한 경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팀이기주의를 보였던 것도 관중의 감소를 부채질하는 주요인이 됐다.

배구협회는 이번대회서의 경기방식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금명간 대통령배대회 평가회를 열고 경기방식의 개정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 결산 두울 - 스타들의 부침

3개월간의 장정끝에 막을 내린 제11회 대통령배배구대회는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위한 잔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강성형(24)을 화려한 스타로 부각시킨 대회였다. 한양대 출신으로 이제 실업2년생인 강성형은 라이트 수비수로 늘 하종화나 마낙길(현재 상무)같은 공격수들에 가려 논공행상에서 뒷전으로 밀려나야했다. 배구를 잘 아는 사람만이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강성형은 보배같은 존재다'라고 알아볼 뿐 실제로 그는 공헌도에 비해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11회대회에서는 강성형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했다. 종래 현대차써비스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수비력이 강성형으로 인해 거의 완벽할 정도로 보강됐다. 서브리시브를 포함 상대의 강타에 몸을 내던지는 묘기같은 리시브가 수없이 연출됐다. 게다가 빠른 발을 이용한 이동공격으로 현대차써비스의 공격패턴을 다양하게 만들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였고 결국 대회 MVP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신예 세터인 김성현(23)의 빠르고 정확한 토스가 현대차써비스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결국 현대차써비스는 강성형이 리시브, 김성현의 토스로 공격을 위한 준비단계를 완벽하게 만들어놨다. 이렇게 올려진 좋은 공을 하종화와 임도헌등이 마음놓고 강타로 결정지었다.

신인으로선 고교졸업반으로 출전한 한양대 이인구(19)와 성균관대 권순찬(19)이 단연 돋보였다. 2m의 이인구는 고공배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신인왕으로 뽑혀 고교시절부터의 명성을 입증했다. 또 권순찬(1m93)은 끈기있는 성대의 팀워크와 조화를 이루며 대기로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이밖에 경기대의 라이트 후인정(20.1m97)과 한양대 레프트 이병희(21.1m93)도 각각 팀기여도가 높아 수훈선수로 꼽힌다.

반면 이번대회에서는 이들 떠오르는 별과 반대로 과거의 명색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던 스타들도 많았다.

성균관대에서 현대차써비스로 옮긴 임도헌과 진창욱의 콤비는 작년만 못한 플레이로 실업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또 최천식(29.대한항공),이상렬(28.럭키화재), 이재필(30), 정의탁(33.이상 고려증권)등은 역시 지난대회보다 활약도가 떨어져 '세월의 벽'을 실감해야했다.

▶ 결산 세엣 - 각종 기록

○…호남정유는 이번대회에서 전승우승을 차지하며 84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호남정유는 지난91년 제8회대회에서 흥국생명을 3-0으로 꺾은 이후 이번대회에서 24연승을 구가하며 연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호남정유는 금년중으로 1백연승 고지를 오른뒤 여자배구 두번째 최다연승기록인 1백 18연승(일신여상, 81년 3월 - 85년 5월)을 깨트리고 국내최다연승기록인 1백 84연승(대농, 74년 7월-80년 4월)을 경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번대회서 최장시간을 기록한 경기는 1차대회 남자부경기 고려증권과 럭키화재전으로 2시간 40분 걸렸다.

두팀은 2세트를 46분이나 경기를 갖는등 풀세트의 접전을 치른끝에 고려증권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서 이처럼 격전이 벌어진게 된것은 예선탈락의 위기에 몰린 럭키화재가 필사적으로 나섰기 때문인데 럭키화재는 끝내 패하고 말아 대통령배사상 처음으로 예선탈락했다.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범실을 한 불명예의 팀은 홍익대가. 가장적은 범실을 한 명예의 팀은 미도파가 각각 차지했다.

홍익대는 1월 9일 라이벌 경희대와 풀세트 경기를 가지며 무려 45개의 범실을 자초했다. 이는 세트당 평균9개.

또 미도파는 지난해 12월 29일 도로공사전에서 3-0으로 이기며 단 5개의 범실을 기록, 가장 적은 실책의 팀에 올랐다.

한편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한 선수는 성균관대의 주포 신진식으로 2차대회 경기대전에서 혼자 15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블로킹싸움을 벌인것은 대학라이벌 한양대와 성균관대의 3차대회 대학부결승으로 56개의 블로킹이 기록됐다.

세트당 최고블로킹을 기록한 팀은 고려증권으로 12개였다.

또 세트당 최다블로킹은 국내최고의 블로커 박종찬(현대자동차써비스)이 1차대회 개막전 고려증권전에서 혼자 8개를 잡아내 이부문 1위에 올랐다.

○…가슴속까지 후련함을 안겨주는 후위공격(백어택)을 가장 많이 성공시킨 남녀선수는 한양대 거포 김세진과 한일합섬 김남순이 각각 올랐다.

김세진은 2백69개의 백어택을 시도 이중 1백25개를 성공시켜 46.46%의 성공율을 기록했으며 김남순은 69개의 백어택중 30개를 성공, 43.47%의 성공율을 보여주었다.

(이상 일간스포츠 김학수기자님, 백종인기자님께서 정리하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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